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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96구 모두 수습" 조종사 실수로 비행기 추락

<8뉴스>

<앵커>

폴란드 대통령을 숨지게 한 비행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탑승자들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조종사가 관제탑의 회항지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행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등 숨진 탑승자들의 시신 96구가 모두 수습됐습니다.

어제 탑승객이 130여 명이라고 밝혔던 러시아 당국은 탑승객이 97명이라고 정정했다, 다시 96명이라고 밝히는 등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푸틴 총리를 사고 수습 책임자로 임명하고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푸틴/러시아 총리 : 정부에 조직된 사고 조사 위원회를 통해 최단시간 안에 이번 비극의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또, 폴란드와 공동으로 수거한 블랙박스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일단  조종사의 실수로 비행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조종사가 관제탑의 회항지시를 무시하고 4번이나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폴란드 국민은 이번 사고가 러시아 비밀경찰의 폴란드인 학살사건 추모행사에 참석하려다 발생한 사실에 불편한 감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폴란드 시민 : 믿기 어려운 비극이 폴란드에 닥쳤습니다. 이 충격을 극복하는데 많은 세월이 걸릴 것입니다.]

카친스키 대통령의 유해가 폴란드로 운구될 예정인 가운데 바르샤바 대통령궁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폴란드 정부가 일주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전 세계 정상들은 폴란드 국민에게 깊은 조의를 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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