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비밀을 전해준 최초의 우주 망원경 '허블'이 20돌을 맞았다.
1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990년 발사 이후 허블 망원경의 활약상을 기록한 책 '허블:우주와 시간 여행'을 펴냈다.
이 책은 자그마치 100억달러(약 11조원)짜리 망원경이 어떻게 운용되며 어떤 중요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는지 등 지금까지 망원경의 생애를 담았다.
NASA의 에드 와일러 부행정관은 "책은 지난 20년간 우주와 그 속에 있는 우리의 위상에 대한 관점을 영원히 바꿔놓은, 허블의 발견 가운데 일부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우주 팽창설을 내놓은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1889~1953)에서 이름을 딴 이 망원경은 애초 1986년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같은 해 챌린저호 폭발사고로 일정이 연기됐다가 1990년 4월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와 함께 탐험을 시작했다.
허블은 주(主)거울 지름 2.5m, 총 길이 13m에 무게 12.2t의 반사망원경이며 지상 약 600㎞ 궤도에서 초속 8㎞의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
우주의 속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허블 망원경은 1990년 5월20일 첫 사진을 보내왔지만 이미지가 일그러져 거울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NASA는 1993년 특수 훈련을 받은 우주비행사를 보내 허블 망원경의 시력을 교정했다.
허블은 이를 포함해 20년간 5차례 수리를 받았는데, 지난해 5월에는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전력부족 등으로 작동을 멈춘 망원경의 성능을 강화하고 수명을 5~10년 연장했다.
허블은 오는 2014년 발사되는 '제임스 웹 망원경'에 바통을 넘기고 영욕의 삶을 마감한다.
허블 망원경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사진을 전송해 우주의 나이, 행성 탄생의 원리, 블랙홀의 존재 등 갖가지 우주의 비밀을 푸는데 기여했다.
특히 독수리 성운 내 '창조의 기둥'으로 알려진 사진은 별들이 형성된 지점의 극적인 장관을 보여줬고 우리 태양 질량의 100배 이상인 '에타 카리나'의 구조도 밝혀냈다.
또 1994년 혜성이 목성과 충돌하는 순간의 영상을 포착했고 2008년에는 태양계 바깥에서 다른 별 주위를 돌고 있는 '외부 행성'의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로드 리스 교수는 허블 망원경이 과학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면서 "허블은 지금껏 가장 영향력 있는 망원경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우주 향한 눈' 허블 망원경 20돌
NASA 기념서적 출간..2014년 임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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