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코레일 '경춘선' 유지보수 외주화…노조반발

코레일(사장 허준영)이 올해 말 복선전철화되는 '경춘선'의 유지·보수 업무를 내년부터 민간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2011년 1월부터 경춘선 전체 시설의 유지·보수 업무를 공사에서 분리해 민간에 조건부로 위탁하는 외주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철도노선에서 부분적으로 시설의 유지·보수 업무를 민간에 위탁한 적은 있지만 한 개 철도노선 전체를 민간에 맡기려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은 퇴직을 5∼6년 앞둔 시설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민간 위탁회사로 전직하는 대신 정년을 늘려주는 조건의 방식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정원의 15% 가량인 5천115명을 오는 2012년까지 감축키로 하면서 강도높은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따른 신규 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올해에만 700여명을 더 감축해야하는 실정이다.

경춘선 시설의 유지.보수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면 160명 가량의 인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코레일은 보고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사측의 경춘선 시설 외주화 방침은 '분할 민영화'를 위한 전단계 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조 전국시설지부장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열차의 안전과 직결되는 유지보수 업무를 수익성이나 상업적 논리로 접근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저비용 고효율이 목적인 사기업에 철도의 유지보수를 맡기면 그 결과는 안전과 거리가 먼 것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한 간부는 "경춘선 시설외주화는 인위적인 인적퇴출로 법적 타당성마저 의문시되는 데다 철도 민영화와 같은 맥락으로 보고있다"며 "외주화 계획을 백지화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내달 24일 임금단체협약 해지 시점을 앞두고 코레일과 노동조합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외주화 문제가 불거져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와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에서 20년 이상 숙련된 인력이 위탁회사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부방침이 정해지면 노사협의를 거쳐 직원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