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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아닌 카메라를"…꿈꾸는 잠비아 청소년들

<8뉴스>

<앵커>

한국인 천주교 신부가 아프리카 잠비아 난민촌 아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선물로 나눠줬습니다. 아이들은 이 카메라에 무엇을 담았을까요?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잠비아 솔웨지 난민 거주지역의 한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일회용 카메라 사용법을 배우는 학생들의 표정엔 신기함이 가득합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소속 차풍 신부가 잠비아에 선교사로 나가있는 동기 신부를 찾아가면서 이 지역 학생 2천명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나눠준 겁니다.

[차풍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 자기들이 경험하고 있는 자기들의 세상을 이제 이 사진을 통해서 볼 수 있겠끔 꿈꾸는 카메라라는 제목처럼 아이들의 꿈이 이 사진에 담겨졌음 좋겠다는 저희의 바램이 있었습니다.]

잠비아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일회용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한껏 멋을 부리며 서로에게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점심을 나눠먹는 모습, 온 몸으로 펌프질을 하는 모습, 몸집만한 물통을 머리에 이고 가는 모습 등에는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시선이 담겼습니다.

잠비아 솔웨지 메하바에는 주변국에서 내전을 피해 옮겨온 난민들이 모여 삽니다.

전기와 도로, 상하수도 시설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곳이지만 아이들의 눈과 표정은 맑고 밝았습니다.

아이들이 찍은 사진은 모두 3만여 장, 다시 잠비아로 돌아갈 사진들에는 어려운 현실에도 꿈과 희망이 가득찬 아프리카가 담겨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화면제공 : 차풍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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