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원희룡 의원(가나다순)이 '4월29일'로 확정된 국민참여경선 일정을 재검토할 것을 10일 당에 공식 요청했다.
민주당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아 판세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 경선 일정으로는 '형식적 경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당과 오세훈 시장측은 이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전 총리에 대한 무죄 선고도 나왔기 때문에 경선을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경선일자가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권역별 경선을 도입해 작은 체육관에서 나눠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나아가 경선 토론회와 관련, "당원의 마음뿐 아니라 민심을 얻는 선거운동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3회 이상의 TV토론 및 2회 이상의 지면토론 실시를 제안했다.
원희룡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경선 강행은 선거 판세를 제대로 읽지 못한 중대한 오판"이라며 "한 전 총리에 대한 무죄 판결로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는 가운데 이 일정대로 경선을 치른다면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형식적 경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선일 10일 전 후보 등록'과 함께 대선 후보 경선시 도입했던 후보 검증청문회 도입, 3회 이상의 TV토론회 및 동서남북 4개 권역별 후보토론회개최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측 이종현 경선준비본부 대변인은 "경선 일정이나 방식 등 일체의 프로그램은 당이 결정할 일"이라며 "이제는 안에서 논란을 벌일게 아니라 실속있는 정책대결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키우는 등 전략적 방안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후보들의 경선일 연기 요구 등에 대해 그동안 면밀히 검토했으나, 장소 확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좋은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 관련 토론회 등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다양한 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나경원·원희룡, '경선일정 재검토' 요구
나경원 "권역별 경선", 원희룡 "후보 검증청문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