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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전 미 사령관 "전작권이양 빠를수록 좋아"

희귀폐병 걸린 부인 극진하게 병간호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9일 한미 양국 간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작업과 관련, "한국군은 전작권을 운영할 능력이 있으며, 전작권의 한국군 이양은 빠를수록 좋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2월부터 2008년6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역임한 벨 전 사령관은 미주 한인들의 미국정착을 지원하는 인터넷 뉴스매체인 `케이아메리칸포스트(KAmerican Pos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 매체가 9일 보도했다.

벨 전 사령관은 테네시주 채터누가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군은 북한군을 전력, 전술 등 모든 면에서 능가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이유도 재래식 군대로는 한미 양국 군대를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2012년 4월17일 전작권 이양은 매우 적당한 시기이며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에서 전작권 이양 재협상론이 제기되는데 대해 "일부 한국군 예비역 장군들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전작권 이양이 정치적으로 주한미군철수 명분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 약화에 대한 비밀계획이나 다른 논의는 워싱턴에서 전혀 없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한미군은 1년간 혼자서 근무하는데 독일, 일본처럼 가족과 같이 3년간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면 주한미군들에게 집은 한국이 되는 것"이라며 "한미 양국 정부간에 많은 논의가 진행되었으며, 한국 정부가 미군 가족들이 그곳에 살 수 있도록 협조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가 독일에서 근무할 때 아내는 러시아 전략 핵무기를 12마일 앞에 두고 생활했으며, 가족이 같이 있다는 것은 위험을 같이 감수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한뒤 "몇 년 전 주한미군 2사단의 한 여단이 이라크로 배치된 후 한국으로 오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간 적이 있지만 주독 미군 기갑 1사단은 이라크에 배치되었다가 1년 임기 후 모두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3년 동안 가족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기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사령관 근무경험과 관련, "가장 큰 보람은 재임 중 한반도 평화를 지켜낸 것이며, 가장 큰 아쉬움은 평화적인 통일을 보지 못한 것"이라며 "북한정권이 붕괴되거나 그 지도자들이 자유를 받아들여 한반도가 자유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내 손녀 진희(한국 입양아)의 손을 잡고 무너진 휴전선(DMZ)을 걸어서 넘어가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재임당시 '군인다운 군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사령관 이임식에서는 부인인 케이티 여사를 가리키며 "당신이 없었다면 39년간의 군생활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퇴역 후 고향인 테네시 차타누가로 돌아왔으나 부인이 면역시스템 이상으로 몸의 항체들이 건강한 폐 세포를 공격하는 희귀한 폐병에 걸림에 따라 지극정성으로 병간호에 나서고 있다.

이 병은 폐 이식을 통해서만 생명을 구할수 있는 희귀병으로 케이티 여사는 작년 3월 어렵게 폐 이식을 받았고, 신체의 거부반응도 없어 현재는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이 과정에서 벨 전 사령관은 수술 직후 병원 근처에 아파트를 얻어 4개월간 병간호를 했고 지금은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회복훈련을 같이 받으며 인터넷 사이트(www.caringbridge.org/visit/katiebell)에 정기적으로 케이티 여사의 회복과정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아내가 39년 동안 군인인 저를 위해 헌신했는데 지금은 제가 아내를 위해 작게나마 헌신하려는 것"이라며 "오히려 축복입니다. 다시 데이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39년 군생활 동안 많이 떨어져 생활했는데 지금은 서로 더 잘아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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