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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중단'…법정관리 가나?

<8뉴스>

<앵커>

국내 2위 타이어 생산업체인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즉 기업개선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노사 잠정 합의안이 노조에 의해 거부돼 법정관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리해고 유보와 기본급 10% 삭감 등을 담은 노사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된 후 열린 금호타이어 임시대의원 대회는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노조 내 강경파와 온건파가 물리적 충돌까지 벌이면서 파업돌입이나 협상재개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관계자 : 일부 대의원들이 격하게 (지도부가)불신임 받은 것이니까 사퇴하라고 하다보니까 언성이 높아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측은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자 오늘(9일) 근로자 191명에 대해 곧바로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다음달 10일부터는 추가로 1,006명에 대해 계약을 해지한 뒤 협력업체에서 일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워크아웃, 즉 기업개선작업의 진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도 보류해 밀린 임금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노사 합의로 정상화 이행각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워크아웃이 불가능하다"며 법정관리나 파산까지 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신정관/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팀장 : 금호타이어에서 생산에 차질이 온다면 전체 자동차 생산에도 차질을 줄 수 있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들의 주말 부도설까지 확산되면서 금호타이어 사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김남효(KBC),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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