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에 접어든 김창호 할아버지는 올 2월, 시세가 1억 6천만 원인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 연금에 가입했습니다.
기본 연금 외에 매달 68만 원 가량이 통장에 입금 되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김창호/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애들 눈치 안 보고 은행에 가면 제 날짜에 딱딱 돈이 들어오고, 입금되면 집에서 쓰는 것 조금 가져오고 지내는 데는 별문제 없어요.]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인 1가구 1주택 소유자가 시가 9억 원을 넘지 않는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신청할 수 있는데요.
고령일수록 집값이 높을수록 연금 수령액은 늘어납니다.
노후 생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분기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3백여 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습니다.
[김은경/대한생명 부동산 자문위원 : 금융위기 이후에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집값이 많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안과 그에 대한 대비로 주택 연금에 가입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관심이 있어도 머뭇거리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습니다.
[안상모/한국주택금융공사 이사 : 자녀 부양과 유산 상속에 대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 주택연금의 활성화를 더디게 하는 중요 요인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집값에 따라 월지급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에서는 아직 큰 호응을 얻지 못 하고 있는 것도 사실.
가입자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연금액은 고정적인데 반해 대출 이자는 변동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가입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주택연금이 고령화 사회의 안정된 노후 대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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