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1심 판결에 촉각을 세웠다.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 재판 결과가 6.2 지방선거의 풍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단 재판에 대해 "지켜보자", "알 수 없다", "사법부가 판단할 몫"이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놨다.
율사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뇌물사건은 퍼즐맞추기가 아니고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진술 취지와 맥락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유.무죄를 예단하는 데는 부담스러워 했다.
한나라당의 관심은 오히려 재판 이후로 모아진다.
친이(친 이명박)계 핵심 의원은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도덕적인 이미지의 한 전 총리가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며 "때문에 지방선거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친이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층은 한 전 총리의 이미지 타격을 주목 하겠지만 야당 지지층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주장할 것"이라며 "야권의 결집력을 감안할 때 결국 이번 재판은 악재"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준비본부의 한 인사는 "유죄든 무죄든 한 전 총리의 본질이 바뀌는게 아니다"며 "지방선거 후보라면 시정구상이나 비전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인물대결로 초점을 돌렸다.
반면 민주당은 한 전 총리의 무죄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검찰이 곽영욱 전 대 한통운 사장의 진술 외에는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데다 곽씨의 진술도 재판중 오락 가락해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 전 총리측 관계자도 "재판 과정을 볼때 무죄선고가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무죄 선고시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기소를 '유력 정치인 탄압용'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대여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 기 직후에 치러지는 점도 주목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억울한 죽음을 맞은 노 전 대통령과 탄압받는 친노 정치인인 한 전 총리의 이미지가 겹치면서 '해원(원통한 마음을 풂)투표'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서울시장 후보경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전 총리의 도덕적 이미지가 타격을 받았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 선 유죄 선고시 제3 후보 영입론이 대두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서울=연합뉴스)
한명숙 재판 하루 앞두고 정치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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