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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발음 연이어 2번 들었다…귀가 아플 정도"

<8뉴스>

<앵커>

생존 장병들은 당시 귀가 아플 정도의 엄청난 폭발음을 들었다고 하나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폭발음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안함 갑판 위에 위치한 함교와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침몰 직전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충격도 전달됐습니다.

[공창표 하사/사건 당시 함교 근무 : '꽝'하는 소리와 심한 진동을 저는 느꼈습니다.]

[박세준 중위/사건 당시 상황실 근무 :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전투상활실 내에 많은 장비들이 아래로 떨어졌고 그 사이에 끼인 대원들이 있었습니다.]

갑판 아래 2층 격실에 있었던 장병들은 몸이 공중으로 붕 떴다면서 갑판 위에 있던 장병들보다 폭발음의 강도와 진동을 더 크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오성탁 상사/사건 당시 지하 2층 격실에 위치 :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으로 붕 떴고 정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에 있는 컴퓨터가 제 얼굴을 치고 순간 떨어져서… 얼마나 폭발음이 컸냐면 귀가 아플 정도로 아주 컸고.]

특히 갑판 아래 침실에 있었던 김수길 상사는 폭발음이 한 번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몇 초 사이를 두고 두 차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김수길 상사/사건 당시 침실에 위치 : '쿵'하는 소리가 동시에 침대에서 빠져나와 전탐실로 향하려고 했는데 3~5초간 '꽝'하는 소리와 배가 기울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연 기관을 담당하는 정종욱 상사는 이 폭발음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본다면서 내부 폭발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욱 상사/천안함 내연장 : 지금 군 생활 한지 17년 됐는데 배에서 폭발했다 이런 얘기는 전혀 들은 적도 없고, 제가 본 자료에서도 그런 자료도 없었습니다.]

생존 장병들의 이런 증언은 어뢰나 기뢰에 부딪쳤을 때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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