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부인 미유키(幸) 여사를 동반하지 않은 채 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12, 13일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전 정상회의를 위한 방미길에 미유키 여사를 대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토야마 총리가 지난해 9월 취임 후 외국을 방문한 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모두 8차례로, 미유키 여사는 그동안 늘 동행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쳐왔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민주당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는 가운데 부인을 동반한 총리의 외국 순방이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주변 관계자는 "부인을 동반하면 여행이라도 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유키 여사의 '톡톡' 튀는 행동이 보수층의 눈총을 받고 있다는 점도 일본 정권의 고민을 가중시켰다.
일부 보수층은 심지어 미유키 여사가 일본 정부 전용기를 탈 때 트랩에 손을 대지 않고 올라간다고 해서 "들떠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한 적도 있을 정도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부인 미셸 여사를 동반하지 않은 채 지난해 11월 일본을 방문, 공무에 전념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어필했다는 점도 참고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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