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합동조사결과 발표는 천안함 생존 승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생존장병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고 있어 함장 최원일 중령을 포함한 장교 몇 명만 나올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달리, 이날 수사결과 발표 및 기자회견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신은총 하사를 제외한 전원이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30분 병원 내 강당으로 들어온 장병 중 일부는 휠체어를 탄 상태였고 다른 환자들도 상당수 상반신이나 목 보호대, 깁스를 하고 있거나 목발은 짚고 있었다.
가슴에 이름표를 단 장병은 기자석과 맞은편에 15석씩 4줄로 마련된 의자에 차례로 앉았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외상이 없었지만 모두 어두운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거나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있어 심적으로 많이 괴로운 상태임을 짐작게 했다.
국방부 원태제 대변인의 모두발언에 이어 합동조사단 대변인 문병옥 준장이 사고 경위와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할 때는 일부 장병이 다시금 그때 기억이 떠오르는 듯 침통한 표정으로 눈가를 훔치거나 머리를 잡고 잠시 눈을 감기도 했다.
특히 사고 직후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가 지난 2일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최 함장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듯 지난달 27일 브리핑 때보다 살이 많이 빠지고 초췌한 상태였다.
(성남=연합뉴스)
합동조사결과 발표 침통한 분위기 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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