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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에 '무차별 발포' 충격…미군 "정당했다"

<8뉴스>

<앵커>

지난 2007년 이라크에서 작전중이던 미군 아파치 헬기가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미군은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이었다고 결론내렸지만 화면을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내부고발자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화면입니다.

2007년 7월 이라크 바그다드 상공에서 아파치 헬기에 탄 미군 조종사가 지상과 교신하며 발포 허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AK47을 가진 사람들이 대여섯명 있다. 교전해도 좋은가? (좋다. 발포하라.)]

아파치 헬기가 지상의 사람들에게 무차별로 총격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확인사살은 물론 부상자를 후송하려는 차량에 총을 쏘고는 조롱까지 합니다.

[오, 저기 봐. 창문을 완전히 관통했네.]

이 공격으로 민간인 1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어린이 2명도 다쳤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로이터 통신 기자도 포함됐습니다.

미군은 기자가 갖고 있던 카메라와 대형 렌즈를 무기로 오인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아산지/시민단체 대표 : 이 총격이 교전 규칙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것이라면 그 교전 규칙은 너무나도 잘못된 것입니다.]

미군은 자체 조사를 통해 충분히 발포할만한 상황이었다며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군의 무차별적인 발포가 정당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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