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면 공개도 '오락가락'…불신 키우는 국방부

<8뉴스>

<앵커>

어제(5일) 천안함 절단면 비공개 방침을 밝혔던 군이 오늘은 결정된 바 없다며 하루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그동안 등 떠밀려서 공개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보니 군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는 오늘 천안함 절단면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오늘) : 국방부의 입장이 공개다, 비공개다는 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 달라는 그런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해군 측이 어제 밝힌 절단면 비공개 방침을 뒤집은 것입니다.

해군 관계자는 어제 인양되는 천안함에 대한 언론의 촬영을 인양지점 300~400m 밖에서, 함수는 정면 방향과 45도 각도에서만, 그리고 함미도 뒤쪽방향과 45도 각도에서만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절단면 비공개 방침은 해군의 입장일 뿐이지, 국방부의 입장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생명으로 하는 군의 조직 특성상 뭔가 궁색합니다.

군의 고민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사건 발생시각과 TOD 영상 공개과정에서 드러났던 오락가락 행태가 또 반복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한편 천안함 인양과정에서 천안함에 탑재된 포탄 등 무기의 안전성 문제가 지적된데 대해 국방부는 폭발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해체하지 않은 채 곧 바로 인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