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사리 손으로 쓴 '위문편지'…가족들 눈물바다

<8뉴스>

<앵커>

기적을 바라기도 너무 늦은 지금, 슬픔에 잠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편지를 적어 보냈습니다. 이 편지로 실종자 가족이 있는 곳은 다시 울음바다가 됐는데요.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희망을 잃지 마세요. 전 국민이 응원합니다.]

2함대 사령부가 있는 평택지역 초등학생 50여 명이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에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 번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심복선/정범구 상병 어머니 : 얼마나 고통에 소리를 질렀을까 생각하면요, 저도 마찬가지 지금 밥을 못 먹고 있어요.]

지난 3일 수중 수색중단을 결정한 이후 애써 냉정을 찾으려 하지만, 내 자식과 형제의 빈 자리는 너무나 큽니다.

[전미경/손수민 하사 어머니 : 부모들이 수색을 중단하고 인양을 택했을 때는 그 가슴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습니까.]

실종자 가족들은 이르면 내일(7일) 오후 생존 장병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자식과 남편의 군 생활이 어땠는 지를 들어보기 위해서입니다.

[홍수향/김동진 하사 어머니 : 편지를 보내면 그 누구도 나보다 전문직일 수 없다. 나는 대한의 해군, 해군 부사관이다.]

가족들은 천안함의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민군합동조사단에 대표 4명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원인과 함께 군 당국의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