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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높은 파도'…인양작업 또다시 '중단'

<8뉴스>

<앵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천안함 인양작업은 또 다시 중단됐습니다. 해저조사도 거의 끝났고 인양장비도 준비됐지만 궂은 날씨가 역시 문제였습니다. 

백령도에서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령도 인근 대청도 앞바다에 천안함 인양작업에 쓰일 바지선과 크레인이 긴급 피항해 있습니다.

초속 10m가 넘는 바람과 최대 4m에 이르는 파도 때문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안승언/인양업체 잠수요원 : 새벽 4시 이전부터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해가지고 파고가 아마 2~3m 까지 나올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대청도로 피항을 와서 대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양업체는 어제(5일)까지 수중작업을 통해 선체 일부가 해저 바닥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중선/인양업체 대표 : 함수 부분에는 한 20~30cm 묻혀있고 함미 부분은 1m 정도 묻혀있는 게 발견돼 가지고 오른쪽으로 90도 정도 기울어져 있고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선체 아래 부분에 인양 체인 연결을 위해 터널을 뚫을 계획이었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양업체 측은 기상상황이 좋아지면 바로 작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장비 점검에 열중했습니다.

해저 터널을 뚫을 제트 펌프와 잠수복, 산소 공급기 등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천안함 선체를 직접 감을 체인과 선체를 끌어올릴 와이어 선입니다.

장비가 없이 사람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 조차 없습니다.

잠수요원들의 생명줄과도 같은 감압챔버 역시 점검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내일도 오전까지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불 것으로 보여 인양작업은 빨라야 내일 오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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