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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외국인 사자 열풍, 그 이유는?

<앵커>

두 달여 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천안함 침몰 사건에도 불구하고 치솟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식을 줄 모르는 바이 코리아 열기가 상승 동력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외국인들이 정말 무섭게 주식을 산다는 게 공감이 될 정도로 매수가 늘었어요?



<기자>

1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하면서 이 기간만 6조 원을 넘게 샀습니다.

이러면서 코스피 지수를 거의 100포인트 넘게 끌어올렸는데요.

눈에 띄는 특징은 증시 양극화입니다.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한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건설이나 유통 같은 내수주들은 주가 상승에도 별 재미를 못 보고 있는데요.

<앵커>

왜 이렇게 사는 겁니까?

외국인이 주식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주요 국들이 돈 줄 줄이는 정책을 늦추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싼 이자로 움직일 수 있는 돈이 여전히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세계 경기, 특히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조짐이 나타나자 IT나 자동차처럼 선진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업체들의 실적개선을 예상하고 있는 건데요.

국내 증시의 경우 오는 6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더 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외국인들은 또 원화 값이 오르면서 환율이 떨어질 것이란데 베팅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면 외국인 입장에선 주가 상승분 뿐 아니라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도 바이 코리아 열기가 이어지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더 오르는 건가요?

<기자>

일단 주가를 끌어올린 것도 외국인이 좌지우지 하지 않습니까.

외국인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기는 합니다.

관건은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질지 인데요.

내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잠정치를 시작으로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나오는데 사상 최고의 분기별 실적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보면 실적 발표 전까지는 기대심리로 주가가 오르다가 정작 실적이 비슷하게 나오면 주식을 파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또 외국인 매수세에 눌려 부각되진 않았지만 펀드환매 물량이 13일 연속 쏟아지면서 1조 5천억 원을 넘었는데요.

특히 최근 7일 동안은 위기 때나 있을 법한 하루 1천억 원 이상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앵커>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상황이 나아진 것 같던데 증시에 좋은 소식 아닌가요?

<기자>

주말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9.7%로 석 달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달에 비해선 취업자수가 16만 2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3년 만에 가장 많은 일자리가 생긴 건데요. 

물론 실업률이 위기 전 수준까지 되려면 몇 년은 더 있어야 되겠지만 그래도 일자리 사정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세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요.

이번 주는 미국은 내일 발표되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지표가 관심이고 우리는 오는 9일 김중수 한은총재가 주재하는 첫 금통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상황과 향후 정책기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 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 이상 오르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은 주간 단위로 하락했네요.

<앵커>

성원건설에 이어 남양건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했는데 남양건설 신용평가 등급이 괜찮았었죠?

<기자>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지난해 정기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15개 건설사 정도만 A등급을 받았기때문에 상당히 견실한 회사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역시 부실의 뇌관인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미분양 때문이었습니다. 

남양건설이 천안에 2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아파트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자금조달이 안 되면서 경영난이 커졌고 당초 지난 연말로 예정됐던 분양까지 계속 미뤄지면서 매달 30억 원씩 이자부담까지 진 것이  결정타였습니다.

채권은행들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건설사에 대한 신용등급평가를 시작하는데요.

미분양 많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보증이 큰 업체들은 추가로 퇴출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수주나 공공사업으로 아파트 부문 손실을 메우고 있지만 주택사업에 치중해 온 중견건설사들은 특히 취약한데요.

금융권이 올해는 더 엄격한 심사를 할 예정이어서 줄도산 공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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