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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함미 동시 인양"…7톤 쇠사슬 연결이 관건

<8뉴스>

<앵커>

해군은 천안함 인양을 최대한 서두르기 위해서 두 동강난 함수와 함미를 '동시에' 인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양작업은 민간 전문업체가 맡기로 했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 유재규 기자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기자>

천안함 인양을 위해 침몰 현장에 투입된 2천2백 톤급 크레인이 함미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양은 함체를 굵은 쇠사슬로 감아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5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우선, 인양 작업에 참여할 바지선과 크레인을 고정시키고 잠수 요원들이 천안함의 상태와 해저 상태 등을 조사합니다.

2단계는 함체에 쇠사슬을 감는 과정입니다.

에어리프트나 제트펌프를 이용해 함체 아래 뻘을 파내고, 암초가 있으면 깨면서 함체와 해저 사이에 쇠사슬을 밀어넣을 공간을 만듭니다. 

잠수부들이 함체와 해저 사이에 틈으로 먼저 얇은 쇠줄을 밀어넣고 연결된 굵은 쇠사슬을 반대편에서 크레인에서 잡아당겨 함체에 감은 뒤 크레인과 연결합니다.

3단계는 크레인을 이용해 함체를 끌어올리는 과정입니다.

천안함 함미의 무게는 약 700톤, 함수도 500톤에 달합니다.

이 무게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쇠사슬은 직경 90밀리미터에 무게가 7톤에 이릅니다.

함체를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쇠사슬을 함체에 네 가닥 감고 끌어올립니다.

인양은 전문민간업체가 맡게 됩니다.

인양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인양은 함수와 함미 두 군데서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민간 업체의 인양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인양기간 최소화 위해 함수, 함미 2개소에서 동시에 인양작업을 추진하며.]

4단계는 끌어올린 함체에서 물을 빼고 3천톤 급 바지선에 올려 실종자를 수색하는 단계입니다.

함체 수색 작업까지 마치게 되면 군은 천안함 함체를 평택으로 예인해 폭발 원인을 정밀 조사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3D CG : 이종정·제갈찬,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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