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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발견에 실종자 가족 2백여명 '충격'…오열

<8뉴스>

<앵커>

천안함 침몰 9일 만에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2함대 사령부에 머물던 가족들은 오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상진 기자! (네,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가족들의 충격이 클 것 같은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 곳 2함대 사령부에 모인 실종자 가족 2백여 명은 실종자 시신이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오늘(3일) 시신으로 발견된 남기훈 상사의 가족들은 주말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다가 군의 연락을 받고 부대로 황급히 돌아와 현재 해군측의 설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조식만을 기다리던 다른 가족들은 실종자가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등 절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광혁/실종 방일민 하사 아버지 : 밖에 있는 것 보다 여기(백령도 사고해역)에 오면 속이 시원해지지않을까 해서 왔는데  구조도 못한다니까 더 난감하지.]

실종자들의 생존가능 시한은 이미 지난 상태였지만, 가족들은 지금까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2백여 명은 지난달 30일 가족협의회를 구성했고, 침몰현장을 돌아보겠다며 가족 40여 명이 지난 2일과 3일 백령도 현장으로 출발해 조금 전 30여 명이 돌아왔습니다.

가족들은 그 동안 실종자가 살아있을거란 믿음에 군의 구조작업 지연에 항의하고 민간구조까지 요청했지만 첫 실종자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크나 큰 실의에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영, 현장진행 : 노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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