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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도우려다…어선 실종자 가족 '망연자실'

<8뉴스>

<앵커>

금양 98호는 천안함 수색작업을 돕기 위해서 먼길도 마다 않고 바다로 나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에 선원 가족들은 물론,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도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쌍끌이 저인망 어선인 금양98호는 어제(2일) 인천에서 출발해 백령도 해역에서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원래 백령도 근해는 백령도 어민들의 어업권 보호를 위해 저인망 조업이 금지돼 있지만 백령도 어민들을 설득까지 해가며 수색에 나섰습니다.

어민들은 수색작업을 마친 뒤 자신들의 조업 구역으로 이동해 밤을 보내려다 화물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금양어선 사무실로 모여든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금양98호 관계자 : 오다가 (천안함에서) 철수해서 오다가…. 내 일하는 것도 아니고.]

조카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지방에서 올라온 허석희씨 작은어머니는 효성 지극했던 조카를 떠올리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금양98호 실종자 허석희씨 가족 : 가슴이 답답하고 지금 뭐라 말씀 드릴 것도 없고, 할금방 전화해서 작은 엄마 나예요, 그럴 것 같애.]

고 한주호 준위의 비보에 이어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자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정국/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대표 : 저희를 도와주셨던 어선이 사고를 당한 것이 저희를 많이 슬프게 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에 보다 신속한 수색작업을 촉구하는 한편, 가족대책모임을 꾸리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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