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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천안함 침몰 9일째 '침묵'…어떤 계산하나?

<8뉴스>

<앵커>

남측의 국방장관이 어뢰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북한은 사건 발생 9일째인 오늘(3일)도 침묵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오늘도 단 한마디의 반응도 없었습니다.

서해 NLL 인근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즉각 남측을 비난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9일동안의 긴 침묵은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언급했던 어뢰 가능성이 만에 하나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단서가 나오게 되면 북한은 국제법적 책임을 지게 됩니다.

어뢰 공격은 사실상 전쟁을 뜻하는 무력행위이기 때문에 무력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헌장과 정전협정 위반으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뒤따르게 됩니다.

또 어뢰가 아닌 기뢰, 그것도 의도된 것이 아닌 유실된 기뢰가 원인이 됐을 경우에도 관리 부실로 인한 국제협약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북한이 침묵을 계속하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을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 남측에서 계속적으로 북측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 한다면 조만간에 남측의 자작극을 북측의 책임 전가한다는 형식으로 노동신문이나 중앙조선통신을 통해서 맹비난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방문을 비롯해 이번달 굵직굵직한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원인 규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침묵을 깰 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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