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라톤 중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던 한인 학생이 닷새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LA마라톤에 참가한 제이 임(21) 씨는 결승점을 8.2마일(13.2㎞) 남겨놓고 갑자기 심박동정지로 쓰려졌다.
임 씨는 LA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마라톤클럽에서 훈련을 해왔고 규칙적으로 10마일 달리기를 해왔으나 이날 18마일을 달린 지점에서 돌연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임 씨는 쓰러질 당시 마라톤 행렬을 뒤따라오던 LA경찰국 소속 조시슈얼 오토 바이경관과 때마침 주변 거리에 있던 UCLA 의대 교수 찰스 챈들러 박사의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들은 임 씨에게 응급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곧바로 UCLA병원으로 옮겼다.
혼수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임 씨는 닷새 동안 생사의 경계를 헤매다 지난달 26일극적 으로 의식을 되찾아 지금은 회복단계에 있다.
임 씨처럼 심장마비 상태에서 완벽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의대생인 임 씨는 1일 UCLA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갑자기 쓰러진 상황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운이 좋아 슈얼 경관과 챈들러 박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시했다.
슈얼 경관은 그동안 매일같이 임 씨를 찾아 상태를 살폈다고 한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슈얼 경관은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이 놀라운 기적의 한 부분 이 될 수 있었다"면서 "의료진이 허락한다면 임 씨와 함께 18마일 지점에서 남은 8.2마일을 함께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마라톤 중 혼수상태 한인학생 5일만에 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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