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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21억 거둬"…대원외고 이사장 해임 요구

<8뉴스>

<앵커>

서울 대원외고가 최근 3년동안 20억 원이 넘는 불법 찬조금을 거둬서 교직원 선물과 휴가비 등으로 부당하게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은 이사장을 해임하고 교장, 교감도 중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대원외고가 지난 2007년부터 3년에 걸쳐 조성한 불법 찬조금은 무려 21억 2천만 원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은 논술지도비 등의 명목으로 학생 1인당 한 해 80만 원에서 많게는 160여만 원까지 냈습니다.

한 학부모가 지난달에 폭로한 장부에 적힌 대로 이 찬조금은 교사 회식비와 교장, 교감 선물, 교사들의 여름방학 휴가비 등으로 부당하게 지출됐습니다.

[정동식/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 : 직접 모금을 하고 조성을 해서 학부모가 관리를 하다가 필요할 때 학교에 전달한 걸로 이렇게 조사되었습니다.]

시교육청은 이사장을 즉각 해임하고, 교장과 교감도 정직 이상 중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습니다.

학내 비리의 책임을 물어 사립고 재단에 이사장의 해임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다른 외고에 대한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장 : 구체적으로 로비를 하는데 쓰였다 라든지 이런 것들도 다 빠져있거든요. 제보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감사를 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를 통한 불법 찬조금 관행은 외고는 물론 일반고에서도 만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원외고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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