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생일에 무사히 돌아온다면...다 해주고 싶어요."
천안함 침몰과 함께 실종된 신선준(29) 중사의 아버지 신국현(59)씨는 31일 날짜를 헤아릴수록 애타는 마음을 누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4월2일은 신 중사의 생일이기 때문.
신 중사는 주민등록상 1981년 3월23일에 태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 가족들이 챙기는 생일(음력 2월18일)이 올해는 4월2일이다.
사고 소식을 듣고 울산의 집에서 2함대 사령부가 있는 평택에 가 있는 부친 신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 그 이상 생각나는 게 없어요"라고 말했다.
아들의 생일을 앞두고 신씨의 하염없는 바람에는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그 어떤 행동도 하기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신씨는 "육지도 아니고 물속에 있어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우리나라에 마땅한 장비도 없다는데..."라고 말을 흐리면서 "돌아올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되뇌었다.
신 중사의 누나인 신선영씨는 이날 동생의 미니홈피에 "선준아.. 2일이 생일인데.."라며 "아빠 생각해서 조금만 더 기운 내.. 아빠한테 너랑 나 둘인데..힘내"라며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글을 남겼다.
누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동생이 항상 부대에서 생일을 맞았었다면서 가슴 아파하기도 했다.
신 중사의 미니홈피에는 지인과 일반 방문자 40여명이 찾아와 "구조될 때까지 힘내서 돌아와", "친구야 힘내", "기적이 일어나기를...",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부친 신씨는 7년 전 해군이 되고 싶어 입대한 아들에 대해 군대 동료들이 "부하, 상관에게 모두 잘하면서 잘 지냈다"고 말했다면서 "선준이는 착한 아이"라고 전했다.
(울산=연합뉴스)
"아들아, 곧 생일인데…무사히 돌아와다오"
천안함 실종자 신선준 중사 내달 2일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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