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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타운 슈퍼는 배낭여행객 '천국'(?)

굴 등 고가식품 즉석서 '꿀꺽'한뒤 사라져

뉴질랜드 최대 관광지인 퀸즈 타운에 있는 슈퍼마켓에서는 배낭 여행객들이 진열대에 놓여 있는 싱싱한 굴을 그  자리에서 먹어 치우고 나가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컵처럼 생긴 용기에 담아 비닐로 포장된 굴 12개의 가격이 보통 23.99 달러(한화 약 2만원)로 꽤나 비싼 편이어서 배는 고픈데 여유가 없는 배낭 여행객들의 구미와 도심(盜心)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 슈퍼마켓은 굴이 든 용기를 계산대로 가져오기는커녕 종업원들의 눈치를 살피다 그 자리에서 먹어치운 뒤 입을 닦고 나가는 절도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돈을 먼저 낸 뒤 티켓을 받아 굴과 교환하는 제도까지 도입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30일 소개했다. 

배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이 슈퍼마켓의 공동 소유주인 토니 와일드는 너무  많은 손님들이 슈퍼 안에서 값비싼 굴을 아무도 모르게 꿀꺽한 뒤 그냥 나가 버리고 있다며 그래서 티켓 판매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이 슈퍼 안에서 슬쩍하는 절도행위로 연간 25만 달러 정도의 손실을 입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방범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는 배낭 여행객들이 제품 겉봉에 사용하는 전자 꼬리표 장치 등 방범 대책에 대해서는 이미 다 눈치를 채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그런 것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슈퍼마켓 안에 36대의 감시 카메라와 판매장 감시직원을 두고  있고 계산하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 문밖으로 나갈 때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도  설치했다"며 "그러나 손님들, 그중에서도 특히 배낭 여행자들은 슈퍼 안에서 많은  식료품 들을 먹어치운 뒤 포장지만 남기고 나가버린다"고 말했다. 

와일드는 그 보다 더 큰 손실은 역시 배낭 여행객들이 많이 노리는 고급 식료품이나 여성용 화장품들처럼 값비싼 물건들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퀸즈타운 경찰서의 숀 드레이더 경사는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다 붙잡혀 경찰로 넘겨지는 사람들은 퀸즈타운 주민이나 다른 지역에서 온 뉴질랜드인들보다 외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훨씬 더 많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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