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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진급인데.."…아빠 찾는 여섯살 어린딸

<8뉴스>

<앵커>

실종자 가운데 한 명인 김태석 중사는 내일(31일) 상사 진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6살배기 어린 딸은 아직 아빠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이유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 배타고 바다 나갔지? (응.) 아빠 언제오지? (몰라.) 아빠 지금 어떻게 됐어? (바다에 빠졌어.)] 

6살배기 어린 딸은 아빠가 바다에 빠졌다는 얘기가 아직 실감나지 않습니다.

엄마의 끝없는 눈물도 어리둥절하기만 할 뿐입니다.

천안함에서 실종된 김태석 중사는 거친 바다를 누비면서도 아내와 세 딸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남편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의 이름을 부르다 지친 아내는 이제 눈물조차 메말라갑니다.

김 중사는 6남매 가운데 막내로 내리 사랑을 독차지 하던 아들이기도 했습니다.

[김태석 중사 누나 : 우리 막내가….]

내일이면 입대 17년만에 상사 진급. 

누나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동생이 눈에 아른거려 목이 멥니다.

[이달 말이면 (상사 진급한다고) 그렇게 좋아했던 동생이… 상사 김태석이라고 써놓고 볼 때….]

김 중사 등 실종자 7명이 사는 평택의 해군 아파트에서도 안타까운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군아파트 거주자 : 우리도 (군인)가족이기 때문에 가족들 다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부상을 당하더라도 살아돌아 오면 좋죠.]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전우와 따뜻한 이웃들은 김 중사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웃는 모습으로 돌아오기만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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