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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 속 '악전고투'…구조대원 1명 '순직'

<8뉴스>

<앵커>

여러분 오늘(30일) 또 가슴 아픈 소식 먼저 전하게 됐습니다. 천안함 수색작업에 나섰던 해군 구조대원 한 명이 순직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며 잠수를 계속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안함 생존자를 찾기 위해 함수 부분에서 잠수를 거듭하던 해군 UDT 대원 53살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 준위가 오늘 오후 2시 35분쯤 함수 부분에서 작업하다 실신하자 동료가 긴급 구조해 미군 구조함 살보함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한 준위는 곧바로 구조함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5시쯤 순직했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한 준위는 사고 발생 뒤 나흘 연속으로 잠수를 계속해오다, 강한 조류와 높은 수압으로 인한 잠수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식/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 정조시간을 여러분들한테 알려드리고 있지만 지금 사안의 시급성 때문에 우리 잠수자들이 계속 정조시간과 관계 없이 할 수 있는 시간이면 무조건 들어간다 해가지고.]

한 준위는 하사에서 준위까지 34년이 넘도록 특수전 여단에서 베테랑 수중파괴 전문가로 근무했고, 지난해에는 청해부대 1진의 최연장자로서 소말리아에 파병까지 다녀왔습니다.

당시 한 준위는 아내와 아들, 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평소 체력을 철저히 관리했다고 설득하며 파병에 동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준위의 시신은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오늘 수색 현장에선 또 다른 해군 해난구조대 잠수요원 3명도 실신 증세를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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