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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계속 잠수…"매 순간 목숨을 걸어야"

<8뉴스>

<앵커>

이렇게 특수 훈련을 받고 물속을 집 드나들듯 해오던 잠수요원조차 목숨을 걸고 임해야하는 게 바로 심해 구조활동입니다. 숨진 구조요원은 나흘 동안 계속해서 바다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압의 5배가 넘는 높은 수압과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칠흑같은 어둠.

심해에서 주어지는 극한 임무는 매 순간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살인적인 수압에 폐가 찌그러져 숨을 쉬기도, 연골이 눌려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주호 준위는 나흘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특히 수심 40m 아래는 사나흘간 압력 적응기간을 거친 뒤 특수 헬멧을 쓰고 잠수를 해야했지만 시간이 없었습니다.

[송무진/해군 해난구조대 중령 : 그렇게 되면 3~4일 동안은 다른 작업이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안전규정을 위배하고 감수하고, 지금 잠수에 돌입하고 있고요.]

폭풍처럼 몰아치는 강한 물살도 한 준위를 괴롭혔습니다.

특히 우리 서해안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꼽힐 만큼 조류가 강한 지역입니다.

[약 3~4노트의 조류라는 것은 빌딩 위에서 태풍이 불 때 자기 혼자서 서 있는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자칫 로프를 놓치기라도 하면 실종될 수도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파괴된 함정을 수색하는 일도 위험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든 방향감각을 잃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날카로운 선체 잔해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170여 명의 잠수요원들은 오늘(30일)도 목숨을 건 필사의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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