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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천안함, 어선이 찾았다…'할말 없는' 해군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침몰 관련 의문점 풀어보겠습니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이틀이 지나도록 함미 부분을 발견하지 못해 애를 태웠는데, 함미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군 함정이 아니라 어선이었습니다. 

백령도에서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안함의 함미가 발견된 시간은 어젯(28일)밤 9시 반쯤.

사고 해역 부근에서 해군의 수색 작업을 돕던 백령도 민간 어선 2척의 어군 탐지기에서 이상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백령도 민간어선 선원 : 어군탐지기에 나와서 (해군에) 통보해줬어요. 바로 알려줬어요.]

이 어선의 신고를 받은 해군이 음파탐지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를 동원해 확인에 나선 결과 천안함의 함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는 지금 천안함의 함미를 발견한 선박 위에 서있습니다.

7톤급의 어선으로 바다 위에서 10노트를 낼 수 있는 까나리 조업에 쓰입니다.

군도 천안함 함미 발견에서 어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태영/국방부 장관 : 어탐기를 보유하고 있는 어선에다가 같이 협조요청을 해서 어선하고 같이 협조를 한 결과 찾아낸 거고, 어선이 도움이 된 건 사실입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수중 탐색을 위한 기뢰탐색함은 진해기지에 있었기 때문에 사고해역까지 오는데 이틀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장비만을 갖춘 민간 어선이 발견할 때까지 천안함 함미 위치를 찾아 헤멨던 군은 할말이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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