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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서 '쾅!쾅!'…연쇄 폭탄테러 충격

<8뉴스>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근길 지하철 연쇄 자살 폭탄테러로 40명 가까이 숨지고 100여명 다쳤습니다. 우리 교민과 유학생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만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민들로 한창 붐비는 아침 7시 55분.

모스크바 중심 루비얀카 지하철 역내에 들어오던 전동차의 세 번째 칸에서 TNT 2kg 상당의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플랫폼에 서 있던 시민과 승객 등 23명이 숨졌습니다.

폭발 직후 지하철 역내는 연기로 가득 찼고, 비명을 지르며 빠져나오는 시민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목격자 : 구급차가 즉각 도착했고, 한 여성이 피를 흘리면서 지하철 역을 빠져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45분 뒤에는 폭발 지점에서 네 정거장 떨어진 파르크 쿨트리 역에서도 폭탄이 터져 30여 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첫 폭발이 일어난 루비얀카 역은 크렘린궁과 2km 거리에 있고, 연방보안국 본부 건물과도 불과 수백 m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연방 정부에 불만을 품은 체첸 반군 잔당이나 동조 세력이 일으킨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장 : 연방보안국(FSB) 조사에 따르면, 2명의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교포나 유학생들의 피해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는 2004년에도 두 차례 지하철 폭탄테러가 발생해 50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영상편집 :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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