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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이 살렸다"…생사 갈림길 '빛난 전우애'

<8뉴스>

<앵커>

한편, 사고 초계함에서 살아 돌아온 장병들은 면회온 가족들에게 침몰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그 긴박했던 순간을 최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안함에서 폭발이 있었던 지난 26일 밤.

일과를 마친 이은수 이병은 갑판 아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옷까지 벗은 채 생사의 갈림길에 몰린 이 이병을 추스른 건 동료 선임병.

옷을 가져다주고 다른 동료까지 챙겨 바깥으로 무사히 안내했습니다.

[이윤원/이은수 이병 아버지 : 선임들이 그 때까지는 아직 배가 안 잠겼으니까 밑에 내려가서 옷을 가져다가 입히고 담요로 덮어주고 이렇게 해서…]

갑판 위로 올라온 수십 명의 장병들이 우왕좌왕하는 위기의 순간에도, 선임병들의 노련함이 빛났습니다.

[이윤원/이은수 이병 아버지 : '참수리호가 먼저 왔는데 크기가 커서 구조하려면 병사들이 다친다… 대신 작은 보트를 보내라'고 말해서 기다린 뒤에 보트가 와서(구조된 거죠.)]

생존자 58명 가운데 대부분이 치료 중인 국군수도병원엔 오늘(29일) 8명이 추가로 이송돼 입원자 수가 52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성만/김윤일 상병 아버지 : 고마운 마음도 못 갚겠습니다. 왜냐, 실종자들이 있기 때문에. 부모 입장으로서 뭐라고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살아있는 것조차도 부끄럽습니다. 고맙습니다.]

면회를 마치고 나온 가족들은 부상자 모두가, 실종자들도 전우애로 똘똘 뭉쳐 반드시 살아 돌아올 걸로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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