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등산 자락의 나무들이 무더기로 잘려나가고 있는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라 사람 접근도 거의 불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를 타고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30분 가량 올라가자, 울창한 임야가 있어야 할 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크고작은 나무들은 밑둥만 남긴 채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이처럼 산 꼭대기에 있는 나무들이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벌목됐습니다.
참나무 등을 베어버리고 돈이 되는 헛깨나무를 심겠다며 한 업자가 인부들을 동원해 이렇게 나무들을 모두 베어버렸습니다.
[이 모 씨/무단 벌목 당사자 : 좀 내가 베긴 베었죠. 그냥 좀 나무를 심을 욕심으로…]
훼손된 임야는 모두 2천 5백여 제곱미터 가량, 잘린 나무들도 3백 그루가 넘습니다.
불법 벌목이 이뤄진 곳은 개발제한구역 내 개인 소유의 산으로 업자 이 모 씨가 산 주인과 사용계약을 맺은 뒤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산 중턱에 진입로가 있지만 출입을 막는 차단막이 설치돼 있어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담양군청 관계자 : 거기는 거의 저희들도 올라가보지는 못하고 이야기만 들은 곳이라… 항공사진만 보고…]
관할 지자체인 담양군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산림 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벌목당사자를 조만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깊은 산속, 울창한 산림이 누군가에 의해 은밀히 훼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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