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함 침몰 사건이 우리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이 알려지자 마자 주말 국제 금융시장이 한때 출렁거렸죠?
<기자>
네, 주말 미국 증시가 먼저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리스 문제 해결와 소비심리 호조로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천안함 침몰 소식이 전해진 뒤 한때 급락했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한 채 마쳤는데요.
안전자산을 찾는 심리가 커지면서 금값도 급등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부도위험 지수 역시 뛰었는데요.
사고 지역이 북한과 충돌이 잦았던 곳이라는 점 때문에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접적인 북한 관련 여부가 드러나지 않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는 적어도 한두 달은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줄었는데요.
<앵커>
우리 정부는 어떤 판단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도 어제 오전 정운찬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대체적으론 과거 북한의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도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하루나 이틀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은데요.
하지만 학습효과가 있긴 하더라도 사고원인 조사과정에서 북한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만만치 않은 충격을 줄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앵커>
사실 우리 투자자들은 북한 관련 소식에 상대적으로 둔감하고 의연한 면이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민감하단 말이에요.
우리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크다 보니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겠네요?
<기자>
지금 초계함 침몰 변수가 코스피 1700선에 불과 3포인트 정도 남겨두고 있을 때 나타났는데요.
외국인들이 머리 속에 북한 관련 변수를 다시 한번 놓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흐름이 바뀔지 이부분이 중요한데요.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우리 증시에서 3조 5천억 원을 샀습니다.
미국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넘은 이달 중순부터 무려 2조 7천억 원 어치의 주식을 샀는데요.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는 이유가 미국 경기 회복과 우리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지만 매수세를 계속 이어갈지 매수규모에는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욱이 IT와 자동차 등 우리 주요 기업 168개의 1분기 실적이 10년만에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실적발표 시기와 정확한 사고원인 나올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이번 주에는 또 오는 1일 김중수 신임 한은총재가 취임하는데요.
중앙은행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과 저금리 기조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 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가 주간 단위로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주간 단위로 하락했습니다.
<앵커>
갈치와 명태 값이 사상 최고 수준이 됐다는데 생활물가 급등세가 심상치 않군요?
<기자>
봄 같지 않은 날씨가 계속됐고 강풍까지 불면서 어선들이 조업하는 날도 줄었기 때문인데요.
이러면서 수산물과 농산물 값이 함께 뛰고 있습니다.
갈치와 명태의 소매 값은 5년 전 보다 2배 가까이 뛰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인데요.
오이와 들깨, 부추 같은 농산물의 산지 가격도 사상 최고칩니다.
문제는 보통 산지가격이나 도매가격이 뛰면 한두 달 정도 시차를 둔 뒤 소비자 가격이 뛴다는 건데요.
실제로 얼마 전 산지가격이 급등했던 시금치와 배추, 감자와 파 등은 소매가격이 50% 이상 뛰었습니다.
주부님들 장보러 가실 때마다 반찬거리 걱정이 앞으로 더 커지게 되실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앵커>
주유소 갈 때 보면 휘발유 가격도 계속 오르던데요?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까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 운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지난 주 휘발유를 1리터 당 1998원에 파는 주유소까지 등장했습니다.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울산석유화학공단의 기업들이 국제유가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나일론 원료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럴 경우 의류가격도 들썩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 유가의 경우 세계경기 회복으로 수요는 늘고 있는데 정유시설 설비 보수에다 일부 산유국의 정정불안으로 공급이 줄면서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기 때문에 제품 값에 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는 것 같은 세부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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