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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해역 바닷속 촬영화면…"앞도 분간할 수 없어"

<8뉴스>

<앵커>

보신 것 처럼, 전문 구조함과 고도로 훈련된 특수 잠수부대가 투입됐지만 수색작업에는 난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와 혼탁한 수중시야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사고해역에 들어간 SBS가 취재진이 물속을 촬영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

밧줄에 의지해 조금씩 바다로 내려갑니다

요원들은 어두운 바닷속에서 렌턴을 비춥니다

그러나 뿌연 부유물 때문에 1미터 앞도 전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조금더 내려가자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으로 바뀝니다.

사고 해역이 이렇게 작업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사고 해역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로

바닷물이 섬 사이를 통과하면서 유속이 빨라집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침몰된 초계함 함미 부분의 정확한 위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군 해난구조대가 오늘 오전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물살이 워낙 거세 3분 만에 물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전직 SSU(해난구조대) 요원 : (사고해역) 조류가 3노트가 나온다는데 잠수부가 1노트 이상에선 다이빙을 못하거든요.  잠수부가 들어가서 못 이겨요. 그 조류를.]

또 사고 해역은 조수 간만의 차이가 매우 심한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조류가 멈추는 정조 시간을 이용해  구조 작업이 이뤄지는데 하루 네 차례인 정조시간은 다 합쳐도 한 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해군은 오후 2시 반 3천 톤 급 구난함을 사고해역에 정박시키고,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밤 11시쯤에는 음파로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뢰탐색함 2척도 사고 해역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시간이 상당히 지난 데다가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 사리가 다가오고 있어 수색작업은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공진구,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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