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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려 침몰했다더니…" 오락가락 설명 '혼란'

<8뉴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군 당국의 설명은 계속 오락가락 하고있습니다. 군 초기발표에선 바닥에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고 했었는데 이래저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 침몰 소식이 처음 전해진 그젯(26일)밤, 합동참모본부는 침몰의 원인이 천안함 바닥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함정의 선저가 원인미상의 파공으로 침몰중에 있다.]

그러나 어제 오후 5시쯤 함장은 침몰 직후 두 동강이 난 상태였다며 합참의 발표와는 다르게 증언했습니다.

[최원일/천안함 함장 : 폭발음이 나서 올라갔을 때 두동강이 돼 있었습니다. 반파돼 있었습니다. 반파되면서 배 반 쪽은 침몰된 상태에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함장의 이런 증언이 나온 뒤에도 김태영 국방장관은 두 동강이 났다는 것은 추정일 뿐,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영/국방장관 : 배가 반쯤 갈라지지 않았나 판단한 것은 처음에 그러한 것처럼 보였다는 것, 추정한 것이다.]

그리고 사고 사흘째인 오늘, 선체의 함수와 함미 부분이 7.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국방부는 애매하게 태도를 바꿨습니다.

[박성우/합참 공보실장 : 거기에서 경험한 사람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고, 지금 여기서 판단하기가 어렵다.]

원인 규명의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는 사고경위조차 파악 못한 군의 오락가락 설명.

군의 대응이 신뢰감을 주지 못하다 보니 시중에서 검증되지 않은 여러 설이 나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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