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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하게 밝혀라" 왜 쉬쉬하나?…부실한 브리핑

<8뉴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은 군당국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했습니다. 화가 난 가족들이 경계초소를 뚫고 사령부로 들어가서야 천안호 함장이 직접 나서서 해명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소식을 들었을 뿐 군당국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제2 함대 사령부까지 달려왔습니다.

[실종자 가족 : 연락은 안받고, TV만 보고 계속 있다가..아빠하고 둘이 온 거예요. 없어요, 하나도 연락준 것도 없고.]

하지만 군당국은 생존 장병들을 내세워 성의없는 설명만 되풀이했습니다.

[대위하고 상사들만 나와서 자기들은 입을 맞췄는지 모르겠지만, 자기들도 확실한 거는 모른다니까 답답한거죠.]

해군 2함대 측의 부실한 상황설명에 분노한 실종자 가족들은 경계초소를 뚫고, 사령부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막아 너희들이.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나와라. 너희들 동료가 죽었다니까.]

군은 무장한 병력을 동원해 가족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총은 왜 들고 나왔어? 지금 이게 총을 들고 나올 때야? (찍지 마세요. 그건 제 담당이 아닙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총을 들고 나와?]

상황이 급박해지자 함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군당국의 성의없는 대응에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 번 울어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주용진.설민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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