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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장병들 선내에 갇힌 듯" 왜 이토록 피해컸나

<8뉴스>

<앵커>

실종자 수가 상당히 많은데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폭발과 정전으로 함정 내부에 있던 많은 장병들이, 배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의 침실은 계급별, 직무별로 나눠져 있습니다.

폭발이 있었던 후미부분에는 기관부 소속인 30여 명의 하사 이하 사병들의 침실이 있었습니다.

점호를 준비하며 침실에 있던 장병들이 갑작스런 폭발로 무방비 상태에서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에 물이 차면 방수조치를 하는 게 기본이지만, 이번에는 그럴 여유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식 준장/합참 정보작전처장 : 함미가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방수조치 시간이 없었다.]

[김장수/한나라당 의원(전 국방장관) : 실종자 대부분이 (침실에) 갖혀있었다고 판단해도 되겠네요?]

[이기식 준장/합참 정보작전처장 : 지금 그렇게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또 폭발과 함께 갑자기 들이친 물로 우왕좌왕 하면서 희생이 커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우주/전 천안함 조타사 : 폭발이 일어날 당시, 그 폭발로 인해서 정전이 되면 침실 자체가 워낙 어두워 지고 나오는 입구 통로 자체가 좁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탈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바로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갑판 주변 장병들과 달리, 기관부 침실 주변 장병들은 상당수가 빠져 나오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혼란스런 상황에서 장병들이 선실 특유의 좁은 통로를 뚫고 탈출하기는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물론 침몰까지 3시간 정도 걸렸다는 주장을 감안하면 장병들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조류에 휩싸였을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계속된 수색작업에도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 실종 장병들은 초계함 안에 갇혀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편집 : 조무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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