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부 폭발? 외부 충격?…'선체구멍' 방향이 열쇠

<8뉴스>

<앵커>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구조된 최원일 함장은 대형 폭발이 있었고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폭발이 일어난 곳이 함정 '내부'인지 아니면 '외부'인지가 사고 원인을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침몰한 천안함에서 구조된 한 병사는 함정 뒷 부분에서 큰 폭발음이 났고, 곧이어 함정이 두 동강 나듯 기울기 시작했다고 가족들을 통해 증언했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도 함정 뒷 부분에 작은 구멍이 난 수준이 아니라, 선채의 3분의 1 정도가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송/국회 국방위원장 : (천안함) 함장과 참모총장하고 통화한 내용은 큰 폭발이 일어났고 엔진이 멈췄다. 갑판으로 올라와서 확인했더니 벌써 배 뒷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초계함 뒷쪽에 실려있던 인화물질이 폭발했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우선 생각해 볼수 있는 경우는 적재된 포탄이 폭발했을 가능성.

그러나 전직 초계함 함장 A씨는, 72밀리 함포 포탄을 함정 뒤쪽에 적재하기는 하지만 평시에는 뇌관과 폭약을 분리해 놓기 때문에, 포탄 폭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초계함 뒷쪽 유류 탱크나 함정을 고속으로 이동시킬 때 쓰는 가스 터빈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적의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적재한 폭뢰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함정에서 구조된 대위 한명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에서 선체가 크게 파손된 점으로 미뤄 외부 충격에 의한 폭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따라, 침몰한 초계함을 인양해서 폭발때 생긴 구멍이 안쪽으로 휘었는지, 아니면, 바깥으로 휘었는지를 파악해야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