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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 침몰' 46명 실종…"암초·내부폭발 아니다"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최악의 해군 함정 침몰 사고 이후 안타까운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어젯(26일)밤 서해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천 2백톤 급 초계함이 침몰했습니다. 실종된 46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강력한 폭발로 인한 침몰인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사고 개요를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군 2함대 소속 천2백톤급 초계함 천안함이 배 끝부분만 남긴 채 완전히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어젯밤 9시반 쯤 백령도 남서쪽 1.8km 지점을 통과하던 천안함의 선체 뒷쪽에서 갑자기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합참은 어젯밤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는 폭발로 선체 뒷쪽 바닥에 구멍이 뚫려 함정에 물이 차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조된 대위는 오늘 실종자 가족 설명회에서 암초나 내부 폭발로 구멍이 나 침몰한 게 아니라며 폭발과 함께 선체 뒷쪽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천안함은 폭발 3시간여 만에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폭발 당시 배 안에는 승조원 10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군과 해경은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합동 수색작전을 벌여 58명을 구조했지만 46명은 끝내 실종됐습니다.

[박성우/합참공보실장 : 구조인원 58명중 13명의 부상자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부상자 6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고 가벼운 부상을 입은 나머지 7명은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군은 실종된 승조원 46명 대부분이 선체에 갇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해군은 사고 발생 16시간 지난 오늘 오후 1시 45분 쯤 해난구조대원 18명을 침몰 해역에 투입했지만 파도가 높아 수색작업은 내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군 당국은 선체 뒷쪽이 크게 파손된 것이 어뢰나 폭뢰, 기뢰 등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내부 폭발에 의한 것인지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사고 당시 천안함 근처에 있던 속초함이 정체불명의 물체를 포착해 5분간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지만 레이더상의 형상으로 볼 때 새떼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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