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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막걸리에 '휘청'…"90% 할인" 폭탄 세일

<8뉴스>

<앵커>

요즘 막걸리의 인기에 밀려서 와인이 찬밥 신세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특히 수입량이 급감했고 재고 처리를 위해서 폭탄세일에 나선 와인 매장도 많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할인 행사 덕분에 와인매장이 모처럼 북적입니다.

고객들은 한 사람이 몇 병씩의 와인을 쇼핑 바구니에 집어넣습니다.

[원종혁/경기도 용인시 : 평소 행사있다고 그러면 그냥 한 병 정도 구매하는데, 오늘(26일)같은 경우에는 할인율이 좀 크니까 그래서 몇 병 구매하는…]

원래 2만 2천 원에 팔리던 이 와인은 이번 행사를 통해 90%가 넘는 할인율이 적용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재고 처리를 위해서 봄마다 열리는 할인행사지만, 올해는 지난해 팔다 남은 재고가 워낙 많아서 할인행사 규모와 할인폭이 더 커졌습니다. 

재작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와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5% 넘게 감소했고, 수입량도 30% 정도 줄었습니다.

올들어서도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막걸리 판매량은 지난해엔 한 해 전보다 300%, 올들어서도 700% 넘게 치솟았습니다.

[이영은/대형마트 주류 상품기획자 : 원매가 인상과 소비 위축으로 인한 와인 매출이 하락이 이어졌고, 그리고 지난해 막걸리 매출이 증가되고, 와인 고객들이 막걸리로 이동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와인바에서 막걸리주점으로 변신하는 가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태준/서울 영등포구 : 친구들끼리 모이면 와인보다는 막걸리를 이제 많이 먹게 되고요. 여자친구들을 볼 때나 와인은 어쩌다 한 잔씩 하지.]

고급술, 건강한 술로 국내 주류 시장을 장악했던 와인이 우리의 술 막걸리에 밀려 휘청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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