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영상] 일상

<8뉴스>

서울의 아침은 항상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언뜻보면 구도가 잘 짜여진 풍경화 같기도 하다.

동이 트고, 알람이 울리고, 각 가정 창문 틈을 들여다보면 모두들 출근 준비로 부산하게 움직인다.

일터로 향하기 위해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도시 사람들.

이들은 공간적으로는 사과 하나 겨우 들어갈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타인의 취향에는 관심조차 없는 남일 뿐이다.

개개인들은 달콤한 주말을 제외하곤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시작을 비슷한 시간에 서로 알게 모르게 공유하는 것이다.

낯선 이와 같은 버스를 타고, 수없이 왕복하는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며, 푸른 신호등에 맞춰서 비슷한 보폭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이런 아침 출근길을 영상으로 담아보고 싶었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딱 알맞은 그릇에 담아보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서…

(영상취재 : 배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