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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지켜라!

치마도둑을 잡은 50대 아줌마의 기지

지난 12일 새벽 2시, 남편 옆에서 잠을 청하던 55살 이모 씨는 마당에 널어둔 자신의 치마를 누군가가 훔쳐가고 있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2번이나 치마를 도둑 맞은 뒤 너무 분해 손수 도둑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검정 주름치마 끝에 검은 색실을 매달아 놨는데 순간, 실패가 딸려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도대체 치마를 훔쳐가는 사람이 누구'고, 또 '왜 하필 치마인가' 하는 생각에 남편을 깨울 겨를도 없이 맨발로 도둑을 쫓았습니다.

아끼던 치마를 꼭 되찾고 싶었던 이씨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을까요. 좁은 골목을 따라 수백여 미터를 쫓아간 끝에 이씨는 마침내 도둑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도둑은 이씨의 손가락을 물어 뜯고는 또 다시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씨 남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이 도둑은 다름 아닌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평소 점잖기 이를 데 없던 60대 남자가 바로 치마도둑이었던 겁니다.

이 남자는 평소 일거리가 없어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얼마 전 놀이터에서 '여자 치마를 입으면 돈이 잘 벌린다'는 이웃의 얘기를 듣고 치마를 훔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자는 범행 전날인 지난 11일에도 이씨의 또 다른 치마를 훔쳤었는데, 허리 사이즈가 맞지 않아 되돌려주려고 이씨 집을 찾았다가 좀 더 커보이는 검정 주름치마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훔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이씨는 치마 입기를 무척 좋아했는데요. 직접 마음에 드는 천을 끊어다가, 옷 수선집에 맞겨 자신에게 꼭 맞게 만들어 입었습니다. 

이씨의 치마 사랑이 각별한 이유입니다.

이씨의 남편은 치마에 실을 꿰어 놓은 아내의 기지와 도둑을 홀로 쫓아간 용기, 그리고 60대지만 남자를 따라 잡은 순발력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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