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들 가운데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의약 처방을 받는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미 ABC방송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등 주요 분쟁지역에서 격리된 가운데 장기간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감정적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은 결과로 보인다.
ABC는 미국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의 2008년 조사 결과를 인용, 미군 장병 가운데 20% 미만이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증상으로 의약 처방을 받는 장병의 비율은 현재 최소 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ABC는 덧붙였다.
이들 장병 가운데 일부는 부작용 우려를 무릅쓰고 프로작이나 졸로프트, 팩실 등 항우울제를 전장에서 바로 처방받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미 공군 정신과 군의관 제이슨 프린스터는 "우리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병사들을 전장에 내보내면서 부작용 우려가 큰 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장병의 물리적 부상은 심각하게 여기면서도 정신질환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군 당국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타지에 파견됐던 척 루서 미 육군 병장은 배치 기간 중 항우울제만 투약하며 버텼을 뿐 심리치료 등은 받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들 장병은 항우울제 복용 후 행동이 느려지고 방향 감각이 없어지는 등 부작용이 생겨 전투태세를 갖추는 데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당국은 정신질환을 앓는 장병이 심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중이지만, 일부 외곽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은 이런 혜택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A BC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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