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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 분당사태, 지방선거 파장 촉각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6.2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희망연대는 그동안 수감 중인 서청원 전 대표의 사면 문제에 집중하고, 한나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감안해 지방선거 체제로의 전환을 유보해왔다.

그러나 내부의 합당 시한으로 정한 20일에 임박해서도 진전이 없자 당내 곳곳에서 "더 이상 못참겠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희망연대 경기도당원 80여 명은 19일 오전 여의도 당사를 찾아와 '합당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지도부에게 조속한 지방선거 참여를 촉구했다.

도당 관계자는 "어떤 약속을 걸고 합당하든 지켜지지 않을 것이 뻔하므로 한나라당과의 합당 작업은 그만둬야 한다"며 "정당이 더 이상 개인의 사당(私黨)처럼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중앙당 관계자는 "사면 문제로 지방선거 참여를 미뤄오면서 당내 불신이 팽배하고 당원들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다른 시도당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에는 지방선거 체제 전환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 강하다. 이미 내정된 공심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공심위원과 인재영입위원장의 명단도 당분간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시간을 늦추는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의 선거체제 돌입이 여권을 자극, 서 전 대표의 사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게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있다.

서 전 대표측은 당의 선거체제 유보에 사면 문제가 연계됐다는 해석을 부인했다.

서 전 대표는 옥중에서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합당하되, 나를 협상조건으로 내세우지 말라", "지방선거 문제는 나를 개입시키지 말고 당직자를 중심으로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최근 그를 면회한 인사들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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