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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아이들 추천하랬더니…동심 울린 '얌체 공무원'

<8뉴스>

<앵커>

지난 겨울 한 기업체가 도서벽지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영어캠프를 열었는데요. 참가 어린이들을 추천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한 지자체에서 정말 얌체 짓을 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KBC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모 은행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전남 도서지역 초등학생 2백명을 초청해 어린이 영어캠프를 개최했습니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데다 참가비 45만 원 전액을 후원사가 지원하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 참가비도 전액 무료고 도내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영어캠프보다 거기는 지속적으로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훨씬 낫습니다.]

그런데 고흥군에서 참가한 학생 11명 가운데 8명이 공무원 자녀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청직원 자녀 3명과 경찰관자녀 2명, 교육청직원 자녀 2명, 소방관 자녀 1명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에서 차지했습니다.

특히 한 경찰관은 자녀 2명을 이 캠프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흥군 관계자 : 이번에 (추천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그냥 관내 동아리 팀들한테 의뢰를 해 가지고 추천을 해 달라고….]

더욱이 이들 학생들은 캠프 참여 조건인 도서벽지에 살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고흥군은 해당 공무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인사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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