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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진짜 위기다"…이건희 회장 '복귀의 변'

<8뉴스>

<앵커>

그동안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복귀를 의식한 듯 삼성 측은 복귀의 변으로 위기를 유난히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이건희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건희/삼성 회장 :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해야죠. 복귀라기보다 도와줘야죠.]

채 두 달이 안 된 시점에 이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위기론을 펴며 경영 일선에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 미래 전략 산업 발굴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삼성은 80년대 반도체 90년대 휴대전화와 LCD 등 디스플레이로 세계 정상 업체로 도약했지만 2000년대들어 이렇다 할 신사업을 발굴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는사이 스마트폰 등 창의적인 혁신 제품을 앞세운 새로운 경쟁자에 밀리는 분위기도 나타났습니다.

[박승록/한국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종전의 노키아라든지, 모토로라가 아닌 애플이라든지, 구글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겁니다. 새로운 컨셉 하에서 새로운 경쟁환경에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터진 도요타 사태는 일류 글로벌 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때문에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회장은 미래 신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오너 경영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 결정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5월 삼성생명 상장과 맞물려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돼, 이학수 전 부회장 등 과거 가신 그룹의 복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IOC 위원인 이 회장이 올림픽 후원사인 삼성전자 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게 됨으로써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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