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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 폭동 '겁나는 남아공'…"월드컵 불안하네"

<8뉴스>

<앵커>

남아프리카 공화국 수도 부근에서 빈민들의 폭동이 잇따르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이 겨우 두 달 남짓 남았는데 현지 치안상황이 걱정스럽습니다.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남아공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근처의 빈민촌, 포몰롱 마을입니다.

주민 수백 명이 돌과 불타는 타이어로 도로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산탄총까지 쏘며 진압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하순부터 주거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촉발된 폭동은 이제 남아공 대부분 빈민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주 동안 전국 5개 주에서 27차례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 차량까지 습격당해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특히 외국인이 운영하는 상점도 약탈하고 있어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담/소말리아 출신 상인 : 주민들이 정부에 대한 불만이 생길 때마다 외국인들을 공격합니다. 우리를 죽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몹시 두렵습니다.]

가뜩이나 치안 불안에 대한 걱정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빈민들의 폭동과 약탈까지 이어지면서 월드컵이 안전하게 치러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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