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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부족' 올해 농사 포기할 판…애타는 농민

<앵커>

이번달 들어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밭농사, 논농사 할 것 없이 막막합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텅빈 논밭에 이틀 동안 내린 비로 또다시 물만 가득합니다.

예년같았으면 벌써 모종심기가 끝났을 시기지만 비 때문에 엄두도 못냈습니다.

한달 전에 다 심었어야할 씨감자도 비 때문에 아직까지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하루이틀 밀리다보니 이제 싹이 다 나버려 눈 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박남연/부산 명지동 : 요즘 계속 비가 오고 그러니까 많이 늦었습니다. 종자를 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

이대로는 심어도 잘 자라지 않을 뿐더러 곰팡이병 등 병충해도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은 비단 감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종현/부산 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 : 상추, 봄배추 등 원예농업 기계작업이 불가능해서 품질저하, 수량감소가 우려됩니다.]

밭농사뿐 아니라 논농사 역시 모내기 전에 이뤄져야할 논갈이가 전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3월 들어 지금까지 비가 온 날만 12일.

제대로 해가 든 날이 별로 없다보니 일조시간도 58시간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2백여 시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아예 한해 농사 전부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남에서는 농민들이 비로 인한 농업피해에 대해 정부차원의 대책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무심한 하늘은 이달말 또 한 차례 비소식까지 예고하고 있어 이래저래 농민들의 가슴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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