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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건보개혁안, 거센 후폭풍…줄줄이 위헌소송

<8뉴스>

<앵커>

어제(22일) 하원을 통과한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안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12개 주 정부들은 일제히 보험가입을 강제한 조항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에서 어제 건강 보험 개혁법안이 통과되기 직전.

민주당 의원이 지지 발언에 나서자 한 공화당 의원이 '영아 살해범'이라고 고함쳤습니다.

[영아 살해범! (의회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주세요.)]

낙태 관련 예산이 포함된 개혁법안에 빗대서 인격 모독적인 야유를 퍼부은 것입니다.

법안 통과 직후 의사당을 빠져나가던 민주당 소속 흑인 의원들에겐 법안 반대 시위대가 흑인을 비하하는 폭언과 함께 침을 뱉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통과된 건강보험 개혁법안은 내일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일단 법적 절차를 마치게 되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치열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당인 공화당이 곧바로 법안 철회를 위한 입법작업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또 텍사스와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12개 주 정부들은 위헌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빌 맥콜럼/ 미 플로리다주 검찰총장 : 개인들에게 보험가입을 강제하고 따르지 않으면 벌금을 내도록 한 법안은 위헌입니다.]

36개 주 의회는 별도의 자치 입법을 통해서 건강보험 개혁법안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내 시민단체들까지 찬반 논란에 가세하고 있어서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시행도 되기 전에 미국 전역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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