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서울 봉은사를 조계종 직영 사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여권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었죠. 이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영국 씨가 오늘(23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명진 스님의 말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계종 측은 외압은 없었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지난해 11월 만남 내용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에게 전달했던 김영국 씨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씨는 당시 모임을 자신이 주선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국/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 : 집권당의 대표가 존경받는 스님이신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지목을 해서 좌파 스님이니, 운동권 스님이니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자체가 옳지 않은 일이고요.]
김 씨는 또 명진 스님으로부터 과천 연주암 선원장으로 있을 당시 안상수 대표와 만난적이 있다는 사실도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불교계 행사가 있을 때 안상수 원내대표하고 자주 만나시고 봉양, 식사도 같이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영국 씨는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입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은 봉은사 직영 전환은 중앙 종회에서 비밀투표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며 그 과정에 외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담 스님/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 군사독재시절에도 우리 중단의 인사권을 침해한 적이 없습니다. 하물며 지금 이 대명천지에…]
조계종 측은 그러나 당시 모임에서 문제의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남일)